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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이야기

비 오고 갬

비 오고 갬



정말 우산을 잃어 버린 것이 얼마나 많은지....

요즘 처럼 비가 자주오는 날이면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길에 우산을 들고 가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이 시작된다.

 

우산 없이 출근하다가 지하철에서 내려 회사까지 걸어 갈 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 흰색 블라우스를 안 입고 왔음을 그 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집 밖을 나설 때 먹구름이 보고 우산을 챙겨왔지만 정작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우산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농후해 진다.

그런 날 ‘오늘은 꼭 우산을 챙겨서 집에 가야지’ 생각을 하면서

하루 종일 신경이 쓰여 하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일이 좋아해서 일에만 집중하는 것인지 아니면 평소에 건망증이 심한 것인지.....


비가 자주 오는 날이면 우산을 놓고 집을 나서자니 불안하고

챙겨가지니 만일 비가 안 오면 들고 다니는 불편함과 후회감이 밀려오는 두려움에

바쁜 아침 시간에도 한참을 고민 하게 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일기예보를 보면 되는 것을 ....

그 간단한 진리를 무시하는 내가 평생 고민해야 하는 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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